|
네타냐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인질 3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된 데 대해 "그 사건으로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나라 전체가 그럴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 북부 세자이야에서 교전을 벌이던 중에 인질 3명을 적으로 오인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인질 가족과 수백명의 시민은 텔아비브에서 행진 시위를 벌이며 전투를 중단하고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와 오인사살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은 하마스를 뿌리 뽑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승리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내에서 협상 요구가 커진 것과 관련해선 "이번 사건에서 얻은 교훈으로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군사적,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에 당분간 협상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를 받은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은 전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만나 인질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의 통치 방식과 관련해선 "하마스가 붕괴하고 난 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어떠한 위협도 되지 않는 비무장지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를 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것에 대해 "맹방(미국을 지칭)의 희망 사항이라 해도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이 치안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