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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스마트 팩토리 ‘AI’ 적용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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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07. 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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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상품 기획부터 생산·판매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로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켜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서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품 품질 관리·생산 설비·물류 등 공장 내 모든 시스템의 데이터는 물론 외부 정보까지 수집·분석해 빅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이 이를 기반으로 공장을 운영한다.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불필요한 과정은 덜어내 제품 생산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현대차는 올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완공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한다. HMGICS는 AI·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스마트 팩토리 생태계인 이포레스트(E-FOREST) 구축에 활용한다

현대차의 인공지능 전담 조직인 '에어스 컴퍼니'는 도장검사지 딥러닝 스캐닝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도장 공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나 특정 차종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오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 현대차는 향후 차량 하부 검사와 완성차 비전 검사 등 다른 생산공정에도 해당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휠 얼라인먼트 조정 공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휠 얼라이먼트는 차량의 바퀴 각도를 정렬하는 작업으로 제대로 조정되어 있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운전하는 데 문제가 발생한다. AI가 과거의 휠 얼라이먼트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한 조정값으로 작업하고 다시 컴퓨터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반복학습을 통해 새로운 휠 각도가 주어졌을 때도 최적의 조정값을 예측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성능을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 중이다. 실제도로를 주행하는 전기차(아이오닉 5)에서 수집된 각종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세계에 가상의 전기차를 구현하고 이를 활용해 차량별 배터리 수명을 예측한다. 현대차는 충·방전과 운전습관, 주차·주행환경 등 차량별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배터리 수명 예측의 정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주 조립과 차체·도장 라인에 '인공지능 가상펜스'를 설치했다. 협착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대형 리프트 아래에 사람이 있으면 AI가 인식해 리프트를 자동으로 멈춘다. 덕분에 작업자의 안전한 작업을 돕고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메타팩토리 구축을 통해 제조 혁신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다양한 신기술 도입을 이어가며 미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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