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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의 끊임없는 북침불장난소동으로 인해 오늘날 조선 반도정세가 폭발직전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상륙이 방어가 아니라 공격을 의미하는 것은 군사상식"이라며 "대규모 병력과 무장장비가 동원되는 이번 훈련이 북침선제공격을 숙달하기 위한 데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은 우리측 해안지대와 류사한 점이 많은 포항일대를 쌍룡훈련의 거점으로 정하고 미친 듯이 날뛰고 있다"며 "이번 쌍룡훈련이 북침선제공격을 위한 전쟁연습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앞서 전날(22일) 북한은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장거리순항미사일(KN-27 추정)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1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사흘 만이다. 지난 13일 시작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에 대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면 다음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일제히 보도하는데, 이번 미사일 발사는 보도하지 않았다. 전문가는 이를 두고 '단순 동계훈련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 주요 매체 두곳에서 안나왔다면 단순 동계훈련의 일환이라고 본다"며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의 상륙강습함과 항모단을 목표로 애초 동계훈련 계획에 없던 것을 긴급 편성해 실시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일 시작된 쌍룡훈련은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던 2018~2022년까지 열리지 않았다가, 이번에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5년만에 부활했다.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 4500톤급),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 2000톤급) 등 함정 30여 척이 참가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