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도 하루 늦게 공개... "고도, 속도 등 제원분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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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13일 "전략순항미사일 수중발사훈련이 전날(12일) 새벽에 진행되었다"면서 "발사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발사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15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7563s(2시간6분3초)∼7575s(2시간6분15초)간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사 훈련을 통하여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공화국 핵억제력의 또 다른 중요 구성 부분으로 되는 잠수함 부대들의 수중대지상 공격 작전 태세를 검열 판정하였다"며 "발사 훈련은 자기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하였다"고 자평했다.
우리 군 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하루가 지나 공개했다. 미사일 제원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고 북한의 추가 군사행동과 기만전술 등 우려가 있어 군이 즉시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50분경 "어제(12일) 아침 북한 신포 인근 해상의 북한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한 미상 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북한의 잠수함 미사일 도발은 지난 9일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인 '신형전술유도무기' 6발을 쏜 지 사흘 만에 일어난 일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실제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한미 연합연습 등에 대응해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을 결정했다"고 전날(12일) 관영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회의가 지난 11일 열린 이후 하루 만에 잠수함 미사일 발사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한편 이번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경포만'이란 지역은 함경남도 홍원군 앞바다로, 인근에 북한의 잠수함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시설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