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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미 대선 전 10월 서프라이즈 불가능...북 전략무기 개발 큰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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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8. 13. 07:12

태 의원, 미 헤리티지재단 대담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불가능"
"북 전략도발 가능성 낮아...김정은, 트럼프 재선이 합의할 최고 기회란 것 알아"
"북 군 고속승진, 전략무기 진전 의미"
대북 전단 관련 질의하는 태영호 의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현지시간)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사진은 태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에 관해 질의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현지시간)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전략무기 개발에 큰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태 의원은 이날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과의 화상 대담 행사에 참석,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 정상회담이나 어떤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달 낸 성명을 근거로 들면서 “김정은이 구체적 결과가 없는 한 그런 정상회담에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일 미 뉴욕 외신기자협회 회견에서 “미국에는 선거 직전 ‘10월의 서프라이즈’라는 말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면 그의 친구 김정은과 또다른 회담이 상황을 뒤집어 놓을 어떤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이날 한 국내 언론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잔재를 주워 극적인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과 신속하게 합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의 분명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고, 북한은 군사도발로 대선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전략으로 여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태 의원은 북한이 미 대선 전 전략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자신에게 유리한 합의를 할 최고의 기회라는 걸 잘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해가 될 도발적인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그 근거로 북한 시스템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김여정이 성명에서 미국의 독립기념일 DVD를 요청하는 등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배제하지 않고 있고, 북한의 현재 상황이 도발할 만한 분위기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렵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일)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중국의 도움을 받으려면 미국에 대한 도발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들었다.

반면 차 한국석좌는 북한이 미 대선을 앞두고 분명히 도발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태 의원은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의 고속승진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런 고속승진은 전략무기에 구체적 진전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하다”며 “북한이 전략무기 개발에 또 다른 진전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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