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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사망, 이란 월드컵 불참 의사…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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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3. 02. 10:52

이란, 북중미 월드컵 미국에서 경기 예정
AFC 챔피언스리그, F1 등 일정 불투명
USA IRAN PROTEST
EPA 연합뉴스
이란 사태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의 일정 차질이 예상된다.

중동 지역에서 공습 등 교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고 공항이 폐쇄되는 등 교통상 장애도 발생하면서 스포츠 대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곳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이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을지가 일종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메디 타즈 이란 축구협회장은 2일 "미국 정권이 조국을 공격한 상황에서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란은 오는 6월 미국 LA와 시애틀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멕시코나 캐나다가 아닌 미국에서 경기가 예정된 것이 악연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공동 개최국(미국·멕시코·캐나다)과 계속 소통할 것이다. 모든 참가국은 안전할 것"이라며 이란 참가의 문을 닫지는 않았다. 이란이 월드컵에 불참할 경우 어떤 팀이 대체 참가하는지는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예선 성적상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FIFA의 논의를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란 현지에서는 40일의 하메네이 애도 기간에 모든 스포츠 시설이 폐쇄되고 이란 프로축구 등 스포츠 리그가 취소됐다. 이란 리그 메스 라프산잔에서 뛰던 전 한국 대표팀 측면 수비수 이기제는 대사관으로 피신해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도 차질이 예상된다. 또 카타르 축구협회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이벤트 경기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경기는 유럽과 남미의 대륙선수권대회 우승국의 맞대결로 라민 야말(스페인)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간 승부로 관심을 모았다.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원(F1)은 다음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지만 4월에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가 예정돼 있어 이란 사태를 주시하게 됐다. 다음 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고 권위의 승마 대회 '글로벌 챔피언스 투어'도 일정이 불투명하다.

중동 지역 이동의 주요 거점인 UAE 두바이 공항이 폐쇄되면서 스포츠 선수들이 곤란을 겪기도 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푸살라 신두(인도)는 두바이 공항에 발이 묶여 전영오픈 참가가 어려워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3관왕인 일본의 스키점프 영웅 니카이도 렌도 두바이 공항에서 고립돼 오스트리아 스키플라잉 대회에 불참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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