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사관 행사에 고위급 불참
|
이어 "국제 사회는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 망동을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 단호히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와 전후 국제질서를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이 더 이상 제멋대로 하거나 역사에 역행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일본은 더 빠르게 패배한다. 더 비참하게 패배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양국 관계가 이제 갈 데까지 갔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처럼 냉각된 양국 관계는 지난달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본 대사관 주최 행사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불참한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일왕 생일을 기념해 열린 연례 리셉션에 재작년과 지난해처럼 외교부의 부장조리(차관보) 이상의 고위급이 아닌 실무 책임자만 자리한 것. 중국이 의도적으로 행사를 보이콧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당분간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한 중일 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후 급격히 경색됐다. 게다가 일본이 방위력 증강과 무기 수출 규제 완화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경제 및 인적 교류 분야에서도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이 사실은 중국이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를 권고하면서 수산물 수입까지 중단한 행보에서 우선 잘 읽을 수 있다. 여기에 이중용도 물자(군사용과 민간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물자) 수출 통제를 강화한 사실마저 더할 경우 중국의 일본에 대한 공세는 거의 파상적이라고 해도 좋다. 미쓰비시 조선 등 일본 기업·기관 20곳을 최근 수출 통제 명단에 올리면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일도 아니다.
이와 관련, 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전날 국제 문제에 관한 자국 입장을 밝히는 '중성'(鐘聲·종소리) 논평에서 "이중용도 물자가 일본의 군비 확충에 흘러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단호히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일본이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국교 단절에 준하는 후속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도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