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얼굴 붉힐 쇼" 독설 속 반전... 한국전 영웅 향해 민주당도 기립박수
방청석에 '지미 라이' 딸... 이란엔 "핵 절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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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연방대법원이 지난 20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한 직후였음에도 관세 정책을 후퇴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약 1시간 48분 이어지며 역대 최장 국정연설 기록인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약 1시간 29분을 넘어섰다. 또한 한반도 정책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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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의 관세 제동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좋은 소식은 거의 모든 국가와 기업이 이미 체결한 합의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대국들이 자신이 다른 법적 수단을 활용해 그들에게 훨씬 더 불리한 새로운 합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증된 대안'인 관세 수입이 장기적으로 현재의 소득세 제도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기존 논리를 반복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관세 수입 규모가 소득세 세수와 비교해 현격히 작아 '대체'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 체계를 다른 권한으로 재설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대법원 판결로 무효가 된 관세를 무역법 122조·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등 다른 법적 트랙으로 '우회 유지'하려는 백악관의 기조가 국정연설에서도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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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경제 안보와 번영의 도구'로 규정하면서 무역합의 유지의 지렛대가 되고, 세수와 투자 유입을 동시에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관세 비용이 실제로는 미국 수입업자에 부과되고, 최종적으로 기업·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법원 판결로 관세 체계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리면, 재정·세수·환급(이미 걷힌 관세의 처리) 문제까지 연쇄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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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우리 국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나아지고, 더 부유해지고, 더 강해졌다"며 "지금은 미국의 황금시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론을 전면에 세우며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물려받았지만, 집권 12개월 만에 물가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근원물가 1.7%' 등 일부 수치가 공식 지표와 차이를 보였다고 짚으며 '체감물가'와 '지표'의 괴리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국면에서 계속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 최고치 경신과 투자 유치도 성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백악관이 제시한 투자 약속 집계가 실제 신규 투자와 미래 계획을 혼합해 '과대 계상'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 이란엔 "핵 절대 불가" 경고... 빅테크엔 "전력 자급"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정책 관련 연설에서 이란을 '최대 테러 후원국'으로 규정하고 "외교를 선호한다"면서도 "핵무기는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외교 선호'와 '무력 시위'가 동시에 존재하는 메시지라며 중동 군사자산 증강 속에서 투자자들이 문구 하나하나를 신호로 읽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월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베네수엘라가 '친구와 파트너'가 됐다며 석유 8000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생활비 이슈와 연결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를 거론하면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에 '전력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 구상을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이 구상이 중간선거를 앞둔 '물가 정치'의 연장선에서 전력·유틸리티와 빅테크를 동시에 압박하는 메시지로 기능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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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설 초반 민주당 소속 앨 그린 하원의원은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는 문구의 팻말을 들고 항의하다가 의사당 경위에 의해 퇴장 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민주당을 겨냥해 기립박수를 치지 않는다며 "이 사람들은 미쳤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짐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도 얼굴을 붉힐 것"이라며 "공화당은 컬트 같다"고 비판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날 분위기가 가장 크게 '초당적으로' 반전된 대목은 훈장·표창 순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한국전쟁에 해군 조종사로 참전한 100세의 예비역 대령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장면을 연출했고, 이날 좀처럼 일어서지 않던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까지 기립해 수분간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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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청석에는 홍콩 빈과일보 사주이자 민주화 인사로 지난 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0년형에 처해진 지미 라이(黎智英)의 딸 클레어 라이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방청석에 자리한 클레어 라이의 참석은 수감 중인 부친 지미 라이 문제와 홍콩의 인권·언론자유 이슈를 환기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날 연설에서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배경에서 크게 드리워져 있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