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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부자’ LG엔솔, 5년 만에 배터리 기술패권 승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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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6. 02. 12. 18:45

특허 8만5923건… 글로벌 최다 보유
年 1조 R&D투자, 기술 초격차 강화
LMR·건식전극로 2028년 양산 승부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로 출범 5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배터리 산업에서 축적해온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품질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업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배터리 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했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양산을 위해 매년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해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12일 LG에너지솔루션 등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혁신의 기록: 상상을 현실의 에너지로 바꾼 LG에너지솔루션의 R&D' 다큐멘터리가 누적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했다. 김동명 최고경영자(CEO)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개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기술적 한계, 예상치 못한 사고 등을 밝히며 공감을 얻어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2차전지 연구를 시작했다. 30년이 넘는 업력을 통해 현재 출원 기준 8만5923개에 이르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소재와 전극설계, 공정 등 배터리 생산의 사실상 모든 과정에서 핵심적 특허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고품질 특허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초창기부터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 시장을 개척해오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이다.

실제 지난해 7월 중국 기업을 상대로 세 번째 승소 판결을 이끌었다. 특허 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은 독일에서 중국 '신왕다'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독일 내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의 회수 및 폐기, 관련 회계자료 제공, 손해배상 조치 등을 명령했다.

연구개발 비용은 지난 202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조원 넘게 투입해 미래 준비에 힘쓰고 있다. 최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약 5.6%, 967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갱신했다.

다양한 차세대 제품 포트폴리오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량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는 파우치형 배터리 최초의 셀투팩(CTP) 공정 솔루션이 적용된다. 셀투팩은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없애 에너지밀도, 가격, 안정성을 모두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중저가 시장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떠오르고 있는 리튬망간리치(LMR)배터리 분야에서도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삼원계 대비 망간 함량을 대폭 높이고,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춘 리튬망간리치 배터리는 오는 2028년 상용화 목표로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건식전극 분야서도 특허 경쟁력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 세계에 건식 전극 관련 특허만 약 450건을 출원한 상태다.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오창 에너지플랜트 파일럿 라인에서 양산성을 확보하고, 오는 2028년 해당 공정을 도입한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뚝심있게 걸어온 R&D 역사와 글로벌 핵심 권역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룬 체계적인 생산 기술력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 역사를 대변하는 만큼,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K-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집중하겠다고"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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