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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관위장에 ‘호남 출신’ 이정현… 인선·외연 확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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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2. 12. 17:55

6·3 지선 4개월 앞두고 공천체제 가동
호남 상징 인사로 취약지 공략 포석
청년·노동계 접촉 등 중도 확장 행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들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공천심사의 키를 쥔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당 지도부는 인선과 함께 외연 확장을 축으로 한 혁신 드라이브에 나서며 선거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12일 공관위원장으로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임명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주의의 벽을 용기 있게 허물어온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우리 당의 험지인 호남에서 두 차례나 의원에 당선돼 통합과 도전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당 외연을 확장한 정치 궤적과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정책 경험은 우리 당의 공천 지향점과 합치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입성했고 19대와 20대 총선에서는 험지인 순천에서 당선된 바 있다. 보수정당 최초의 호남 출신 당대표 타이틀을 얻으며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으로 평가받아 왔다.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서는 광주·전남미래산업전략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당의 취약 지역인 호남공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장 대표는 매달 호남을 찾는 '월간 호남' 일정을 추진하며 지역 민심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취임과 함께 '세대교체'·'시대교체'·'정치교체'를 강조하며 청년 중심의 공천 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최대한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공천은 사람을 바꾸는 공천이 아니라 정치를 바꾸는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면 한다"고 했다. 또 "청탁과 전화 한 통으로 공천이 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과거의 정당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공천으로 증명해 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공관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공관위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공관위원 구성 시 여성과 청년을 50% 이상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외연 확장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한국노총을 찾아 정책간담회를 열고 노동계와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양대 노총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고 노동계의 숙원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을 '불법파업보장법'이라고 규정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만남은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이 같은 행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노동계까지 외연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오늘 만남을 계기로 노동정책의 거리도 좁히고 마음의 거리도 좁혔으면 한다"며 "국민의힘은 노동정책에 대해 변하고 있고 앞으로 더 변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당대표 노동특별보좌역으로 한국노총 출신 인사를 임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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