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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 시동…“세계 100대 관광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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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2. 12. 15:48

안현·사천에 대규모 휴양시설… ‘스쳐가는 곳’서 ‘머무는 곳’으로
총사업비 8600억원 투입… 2033년 완공 목표 민간개발 방식 추진
사천유원지 조감도
안현유원지 조감도./강원도
강원 강릉시가 대규모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복합 유원지 조성에 나서면서 관광 지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역교통망 확충이라는 외부 여건 변화에 맞춰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안현동과 사천면 일원에 각각 대규모 유원지를 조성해 숙박·체험·문화시설을 집약한 관광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시아투데이는 12일 강릉의 도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홍수현 도시과장을 만나 사업의 의미와 향후 계획을 들었다.

홍 과장은 이번 사업의 핵심을 '체류 시간 확대'로 설명했다.

"강릉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췄지만, 관광객이 하루 이틀 머물다 떠나는 구조가 고착돼 있었다. 이제는 관광객이 며칠씩 머물며 체험하고 소비하는 체류형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는 단순 경관 감상 위주의 관광에서 벗어나, 전시·문화·체험·숙박이 결합된 고품격 시설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안현동 466번지 일대 18만8998㎡ 부지에는 총 561억 원이 투입되는 '안현유원지'가 조성된다. 행정 절차를 마친 상태로 오는 3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숲속 놀이터와 실내 테마공간, 체류형 스테이 시설 등이 들어서며 2027년까지 아트스페이스와 웰컴센터 등 핵심 시설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사천면 사천진리 일원에는 8082억 원 규모의 초대형 '사천유원지'가 추진된다. 현재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상반기 중 절차를 완료해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숙박과 체험 시설을 한 공간에 집적해 고질적인 숙박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까지 과정도 쉽지 않았다. 홍 과장은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행정 규제는 정비하고, 인허가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했다.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홍 과장은 두 유원지가 완공되면 강릉의 관광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현과 사천유원지는 강릉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27년 핵심 시설이 완공되면 강릉은 동해안 관광의 중심을 넘어 세계적인 휴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강릉시는 향후 단계별 공정을 면밀히 관리해 사업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잠시 들르는 관광지'에서 '머물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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