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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혹한기 중재에도 러 드론 공습…우크라 민간 시설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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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2. 02. 09:20

통근버스·병원 등 잇단 타격…최소 17명 사망
화면 캡처 2026-02-02 085211
러 드론 공격받은 우크라이나 산부인과 병원 /EPA 연합
혹한기 에너지 시설 공격을 둘러싼 미·러 중재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드론 공습은 멈추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러시아군 드론이 에너지 기업 직원들이 타고 있던 통근버스를 타격해 1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버스에는 근무를 마친 광산 노동자들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니스 슈미할 제1부총리는 이번 공습이 에너지 노동자들을 겨냥한 "냉소적이고 의도적인" 공격이라고 밝혔다. 해당 노동자들의 고용주인 DTEK 측은 피해자들이 교대 근무를 마치던 중에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같은 지역에서는 전날 밤에도 드론이 민가를 공격해 주민 2명이 사망했다. 주택 여러 채와 차량이 파손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잇따랐다.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는 산부인과 병원이 두 차례 공격을 받아 어린이 1명을 포함해 9명이 부상했다.

자포리자 주민인 다리아 마카렌코(29)씨는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파괴하고 있다"며 "왜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최근 일주일 동안 공격용 드론 980여대와 유도 항공폭탄 1100발 이상,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1월 한 달 동안 발사된 공격용 드론은 6000대를 넘고, 유도 폭탄과 미사일도 대규모로 동원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의 공격은 도시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물류망을 겨냥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잇따른 민간인 공격에 비난 수위를 높였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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