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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밀리고, 2차전지株 약진… 증시 불장에 시총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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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1. 29. 17:57

코스피서 삼성·SK하닉 제외 순위 교체
코스닥 '알테오젠' 1위서 3위로 밀려나
"로봇시장 확대 따른 기대감 작용한 듯"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그간 왕좌를 지켜오던 알테오젠이 3위로 밀려나면서 시총 상위 종목이 1년 4개월만에 바뀌었다. 상위권에 머물던 바이오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밀려난 반면, 최근 로봇 시장 확대로 주목받는 2차전지주들이 포진하게 되면서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시총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곤 시총 순위가 1년새 크게 바뀌었다. 시총 9위였던 KB금융이 12위로 하락하면서 10위권내 금융주는 사라졌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소식으로 주가 상승을 이끈 현대차가 시총 3위로 올라섰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이 시총 상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총 1위 순위가 1년 4개월만에 알테오젠에서 에코프로비엠으로 바뀌었다. 전날 종가 기준만 하더라도 알테오젠의 시총은 23조 2750억원으로 코스닥 1위, 에코프로(22조 8919억원), 에코프로비엠(22조 3965억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개장 직후 26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시총 증가에는 로봇 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에코프로는 독일에 첫 유럽 판매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며 유럽내 생산능력을 확보하는데 이어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의 전고체 배터리가 다양한 활용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수요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올렸다.

코스닥 시총 순위는 작년 1월초와 비교하면 상위 10개사가 모두 바뀌었다. 대표적인 바이오 업체인 HLB와 리가켐바이오는 각각 3위, 6위에서 7위, 10위로 하락했다. 10위권 안에 있던 클래시스와 휴젤은 각각 시총 순위 16위, 25위로 밀려났다. 대신 코오롱티슈진과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가 모두 10위권내로 올라섰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시총이 1조 9230억원으로 19위였고, 에이비엘바이오 시총 순위도 31위 수준이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작년초 주가가 2만9750원에서 이날 2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의 시총 순위는 약 1년만에 26위나 높아질 수 있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수혜 기대감에 자금도 대거 유입되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2조 4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인도 26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시총이 954조 2456억원, 626조 81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조만간 삼성전자의 시총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우까지 더하면 이미 삼성전자의 시총은 1000조원이 넘는다. 코스피 시총 순위도 1년새 3위부터 모두 바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위에서 4위로 밀려났고, 5위였던 현대차가 3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공개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른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초 44조원이던 시총 규모는 이날 기준 108조원을 넘어섰다.

작년초 시총 상위 기업에 이름이 없던 SK스퀘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도 이날 기준 시총 순위 7~9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올 초 7위였던 셀트리온은 14위로 하락했고, KB금융도 같은 기간 9위에서 12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특히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이 코스피 지수를 이끌면서 시총 비중 쏠림 현상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은 22% 수준이었는데, 이날 기준 두 회사의 시총 비중은 36.56%에 달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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