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완성품 사업 진출 '화룡점정'
신성델타테크-린나이, '장기동행' 협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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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상남도 창원 지역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신성델타테크가 린나이코리아 인수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 구조나 시점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사출 협력사로 출발한 신성델타테크가 그간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가전 완성품 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는 점이 이번 인수 관측이 제기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생활가전 부품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중견 제조업체로 HA(생활가전)·BA(2차전지)·SVC(물류서비스)·기타(금융 등) 4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6986억원이며, 이 가운데 생활가전 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약 60%를 차지한다.
린나이코리아는 신성델타테크 생활가전사업 부문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로, 전기레인지·인덕션 등을 중심으로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개발생산) 거래 관계가 형성돼 있다. 양사 간 축적된 거래 이력 역시 이번 인수 관측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업계에서는 신성델타테크의 사업 구조를 감안할 때 부품 중심 사업에서 완성 가전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로도 해석하고 있다. OEM·ODM 방식은 수익성 측면에서 구조적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 모델 다각화를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재무 여력도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성델타테크의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892억원으로 집계됐다.
린나이코리아의 상황도 이번 인수설에 불을 지피는 모양이다. 한때 '가스기구의 명가'였지만 2017년 377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회사의 매출액은 2024년 2869억원으로 24%나 감소할 정도로 역성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09년 차입금을 일본 린나이재팬의 지분으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2012년에는 동교동 삼거리의 랜드마크로 통하던 사옥을 약 505억원에 매각한 바도 있다.
한편 본지는 신성델타테크 측에 린나이코리아 인수설과 관련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회사 측에서는 공식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상장사 특성상 해당 사안이 조회공시 대상이 될 수 있어 회사가 즉각적인 확인이나 부인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