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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 투자 주도하며 AI 생태계 핵심 플레이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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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1. 29. 17:30

SK하이닉스 작년 매출·이익·이익률 최고기록<YONHAP NO-4848>
SK하이닉스가 미국 AI 투자를 총괄하면서 종합 솔루션 제공자로서 나가겠다고 29일 밝혔다. /연합
AI(인공지능) 메모리 확실한 파트너로서 공고한 시장 입지를 다진 SK하이닉스의 다음 스텝은 AI 생태계 핵심 플레이어다. 대규모 영업이익으로 현금흐름이 풍부해진 만큼, 과감한 투자로 제조업에서 나아가 솔루션 공급자로도 발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미국 현지에서 AI 솔루션 사업을 직접 발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29일 SK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신규 설립을 예정한 AI컴퍼니 관련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미국에 AI 투자를 전담하는 독립 조직을 설립, AI 솔루션 중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메모리 공급자를 넘어서서 AI 산업 전반으로 발을 넓혀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100억달러(한화 약 15조원)를 출자한다. 다만 투자 대상이 있을 때마다 캐피탈 콜(Capital Call) 형식으로 자금을 납입하는 구조로 현금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40조원을 넘기고, 올해도 대폭 늘어날 전망인 만큼 현금창출력 대비 투자 규모가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가 AI 경쟁에서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단순히 개별 칩의 성능을 높이는 접근을 넘어서 시스템 효율을 최적화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단순한 부품 공급자가 아니라 생태계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해 AI컴퍼니를 신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GPU 혹은 CPU에 있는 메모리만으로는 AI 추론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요구 충족이 어려운 만큼, 낸드플래시도 연산 파이프라인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고도화된 추론을 위해서는 기존에 저장된 정보를 빠르게 불러오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속 입출력을 지원하는 SSD와의 연결성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어서다.

SK하이닉스도 이러한 서버 구성 자체의 근본적 변화를 눈여겨 보면서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넘어 HBF(고대역폭 플래시) 기술을 구체화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결국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에서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구동이 중요해진 만큼 관련 기술을 보유한 AI 관련 핵심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직접 지휘하고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기술과 시장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미국에 설립된 AI컴퍼니를 통해 AI 솔루션을 사업할 기회를 직접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라며 "메모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그룹 내 AI 관련 투자가 일원화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을 통해 AI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앤스로픽, SGH 등은 기업 가치가 대폭 상승하면서 SK텔레콤 몸값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향후 미국 내 AI 사업을 SK하이닉스가 주도해 조율하게 된다면 이러한 투자 또한 전반적으로 정비될 전망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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