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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기소 리스크에 금값 장중 사상 최고…‘셀 아메리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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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1. 13. 08:59

연준 독립성 우려에 인플레 기대↑·장기금리 상승 경계 확산
화면 캡처 2026-01-13 082029
골드바 /로이터 연합
미국 중앙은행 수장이 형사 기소 가능성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금융시장은 즉각 안전자산으로 움직였다. 시장은 이번 사안을 연준의 통화정책이 정치적 압박에 노출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금값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 위증 혐의로 형사기소 위협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1% 오른 온스당 4638.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은 가격도 급등했다. 3월 인도분 은 선물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8.2% 상승한 온스당 85.84달러까지 오르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 개인의 법적 문제보다, 이번 사안이 연준의 독립성과 통화정책 신뢰성에 던지는 함의에 주목하고 있다. 중앙은행 수장이 형사 절차의 압박을 받는 상황 자체가 향후 정책 결정의 자율성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돼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정치적 압박 속에서 과도한 금리 인하로 내몰릴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가 재점화되고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 경우 달러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 금값은 연준의 독립성이 도전받는 국면마다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지난해 말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500달러를 돌파한 배경에도 같은 불안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상대로 해임 가능성을 거론하며 금리 인하 압박을 높였던 지난해 4월에도 금값은 급등하고 뉴욕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 "연준 청사 개보수와 관련한 지난해 6월 의회 증언을 문제 삼아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며 "이는 행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극도로 우려스러운 사안"이라며 "시장이 이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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