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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채운 네이버·카카오, 올해는 ‘AI 수익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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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1. 09. 15:31

네이버, 매출 10조·영업이익 2조 돌파 유력… '에이전트 N'으로 AI 주권 선언
카카오 영업이익 7000억대 회복하며 턴어라운드… '카나나' 기반 성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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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단25'(DAN25)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네이버
국내 플랫폼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 경기 침체와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 속에서도 거둔 '어닝 서프라이즈'급 성과다. 양사는 이러한 재무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6년을 단순한 기술 탐색을 넘어 실질적인 'AI 수익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연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 12조830억원, 영업이익 2조1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2.5%, 10.9% 증가한 수치다.포시마크 등 커머스 부문의 흑자 확대와 검색 광고의 견고한 매출이 주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필두로 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네이버는 올해 1조 원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 투자를 단행해 '소버린 AI' 인프라를 강화하는 한편,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 '에이전트 N'을 본격 가동한다. 단순히 정보를 찾는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예약, 결제, 배송까지 AI가 수행하는 '행동하는 AI'로 커머스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풍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투자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를 줄이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정신아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이프 카카오 AI 2024'에서 카카오의 AI 통합 브랜드 '카나나(Kanana)'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카카오
카카오 역시 계열사 정리, 조직 쇄신 등 내실경영의 결실을 보며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지난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8조1512억원, 영업이익은 703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52.7% 급증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사법 리스크와 내홍 속에서도 본업인 '톡비즈(광고·커머스)'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며 재도약을 위한 실탄을 충분히 확보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026년을 '성장 기어로의 전환' 시점으로 잡았다. 지난 2년간의 내실 경영을 마친 카카오는 이제 카카오톡 내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를 통해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거대 모델 자체의 경쟁보다는 5000만 이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의 맥락을 활용,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기존 BM에 AI를 이식하는 '실리주의' 전략을 택했다. 이를 통해 '관계' 중심의 AI가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되는지 시장에 증명하겠다는 포부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역대 최대 실적이 올해 본격화될 AI 전쟁의 '기초 체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 발표에서 'AI 매출 비중'이 얼마나 유의미하게 상승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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