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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마음도 망친다” 스마트폰 중독, 수면·정신건강 악영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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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1. 09. 15:04

스마트폰
스마트폰 중독 이미지/제미나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수면과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객관적인 생체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는 불면증과 우울증 위험이 최대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철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수준과 수면·정신건강 지표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 선별 설문(SOS-Q)을 활용해 참가자를 고위험군 141명과 저위험군 105명으로 나눴다. 이 설문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지, 사용하지 못할 때 불안이나 초조함을 느끼는지 등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후 참가자들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된 수면 시간, 활동량, 심박수 등 일상 속 생체 데이터를 분석해 스마트폰 사용과의 관계를 살폈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은 저위험군에 비해 중등도 이상의 불면증을 겪을 가능성이 약 2.6배 높았다. 주관적인 수면의 질이 떨어질 위험도 역시 약 2.4배에 달했다.

정신건강 면에서도 차이는 분명했다. 고위험군의 우울 위험은 저위험군보다 약 2.8배 높았고, 불안 증상 위험도는 약 1.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도를 자기보고형 설문으로 평가했지만, 여기에 실제 생체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함으로써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영향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한 점에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사이에 수면, 생체리듬, 정신건강 전반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불면증의 평가와 관리 과정에서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같은 디지털 행동 정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행위중독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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