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0여개 브랜드 입점…무신사만의 큐레이션 집약
외국인 관광객도 북적 "핫한 브랜드라 일부러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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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무신사 킥스(MUSINSA KICKS)' 매장 앞.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정판 스니커즈를 손에 넣으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무신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발 전문 편집숍의 첫날 풍경이다.
새롭게 문을 연 무신사 킥스는 2001년 신발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출발한 무신사의 뿌리와 정체성을 집약한 공간이다. 스토어 명칭 역시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신발을 뜻하는 '킥스(Kicks)'에서 따와, 스니커즈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무신사는 신규 매장 오픈을 기념해 지난해 온라인 발매 10분 만에 품절된 '언어펙티드 x 아식스 젤-님버스 10.1'을 이날 재발매하며 오픈런 열기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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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앞에서 만난 이모씨(31)의 양손엔 총 4개의 신발 상자가 들려 있었다. 이 씨는 "몇 달간 기다리던 한정판 신발인데 무신사에서 오늘 재발매한다고 해서 아침 일찍 나왔다"며 "오픈 4시간 전부터 기다렸는 데도 앞에 이미 8명이나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신사 앱에 있는 쿠폰이랑 적립금까지 써서 정가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장 내부도 신발을 고르려는 1030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온라인에서 항상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일본 샌들 브랜드 '스부(SUBU)' 앞에는 제품 설명을 들으려는 대기 줄이 형성됐고, 구매 카운터 앞 직원들은 밀려드는 인파의 동선을 관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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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오프라인 확장은 온라인에서 축적한 신발 소비 데이터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무신사의 지난해 온라인 신발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80% 성장했고, 연간 판매량은 660만 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신발 전문 매장을 표방하면서도 의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무신사의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를 오프라인으로 옮겨와 신발과의 시너지를 노린 전략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스포츠 의류를 중심으로 신발과 매치하기 좋은 스타일링을 함께 제안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점심시간 무렵 매장을 찾은 직장인 정씨(42)는 "단순 신발 매장인 줄 알았는데 아우터나 의류가 기대 이상으로 다양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고 있다"며 "취미가 러닝이라 겨울에 입을 운동복을 찾고 있었는데, 방금 여기서 몇 가지를 입어봤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중국인 관광객 유씨(35)는 "요즘 중국인들 SNS 사이에서 무신사가 굉장히 핫하다"며 "평소 팔로우하던 무신사 인스타그램에서 매장 오픈 소식을 접하고 일부러 홍대 일정을 오늘로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고른 신발은 중국에서 구하기 힘든 디자인이라 남자친구 선물까지 두 켤레를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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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킥스 맞은편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무신사는 현재 킥스 매장 영수증을 지참한 고객에게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1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인근 'ABC마트 그랜드스테이지'와는 도보 1분 거리를 두고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무신사는 오랜 기간 축적한 구매 데이터와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상품 구성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킥스는 신발에 대한 진정성과 큐레이션 역량, 플랫폼 기술을 집약한 공간"이라며 "홍대를 방문하는 슈즈 마니아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신사 킥스는 홍대점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중 서울 성수·강남 등 주요 상권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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