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 대변인 "TV보다 온라인 영상 광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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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불법 광고 판결로 거액의 배상금을 선고받은 데 따른 결정으로, 프랑스 광고 규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현지 매체 르파리지앵은 8일(현지시간) 리들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리들이 2026년 TV 광고 예산을 0유로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리들이 TV 광고를 중단하기로 한 배경엔 프랑스 정부의 복잡하고 엄격한 광고 규제가 있다.
지난해 7월 파리 항소법원은 리들이 진행한 TV 광고가 '기만적인 상업 행위'라며 프랑스의 경쟁 유통업체인 앙떼흐막쉐에 4300만 유로(약 730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2017~2023년에 송출된 374편의 TV 광고다. 리들은 해당 광고에서 특정 할인 상품을 홍보했지만, 전국에 있는 모든 리들 매장에서 법적으로 정해진 기간인 15주 동안 해당 상품의 공급을 보장하지 않아 광고법에 저촉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판결에 적용된 광고 규제는 TV와 라디오 등 전통 미디어가 지배적이던 1992년 제정됐다. 리들 프랑스의 고객관리 책임자 야신 우알리는 "현대 사회의 흐름에 맞지 않는 구식 광고 규제로 배상금을 선고받은 것이 억울하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규제는 1990년대 당시 지역 일간지의 광고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며, 판결에 불복한 리들 측은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광고대행사 M6의 최고경영자(CEO) 다비드 라라멍디도 리들의 상고에 힘을 보탰다. 라라멍디는 르몽드 기고문을 통해 "프랑스의 광고 규제는 현대 사회에 맞지 않게 까다롭고 구식"이라며 "이런 규제는 앞으로 광고 시장에서 TV라는 미디어의 경쟁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식 광고 규제에 불만을 품은 리들은 광고비를 온라인에 집중할 예정이다. 리들 대변인은 "앞으로 TV 광고 대신, 점점 영향력이 커지는 온라인 영상 광고 등 디지털 플랫폼에 광고비를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칸타 미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리들은 프랑스에서 전 업종을 통틀어 두 번째로 큰 광고주다.
리들은 1932년 독일에서 설립된 유통업체로 현재 유럽 내 30개국과 미국 등에 매장 약 1만 3000개를 두고 있다. 그중 프랑스에 있는 매장은 약 1600개로, 리들 측은 앞으로 매장 수를 20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