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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의왕시장 “퇴원하자마자 민원 챙겼는데 시의원이 또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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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01. 08. 21:36

의왕과천시민협의회, 한채훈에 '도 넘은 정치 공세' 맹비난
성시형 회장, 지역문제 해결 위한 대안 내놓는 게 시의원 역할
김성제
김성제 의왕시장.
경기 의왕시 왕송호수 자원순환시설(소각장) 문제를 둘러싸고 의왕시민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시민단체 '의왕과천시민협의회(회장 성시형·의과협)'는 8일, 한채훈 의왕시의회 의원이 발표한 김성제 의왕시장 규탄 성명과 관련해 "시민을 위한 최소한의 행정적 약속마저 정치적 공격의 재료로 삼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논란의 발단은 김성제 의왕시장이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왕송호수 자원순환시설 계획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서 비롯됐다.

김 시장은 지난해 12월 14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당분간 통원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와 연계된 왕송호수 자원순환시설 설치에 대해 주민 반발이 크다는 보고를 접한 직후, 관련 부서에 심도 있는 검토를 지시하는 등 시급한 시민 민원부터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에 공식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들의 우려를 외면하지 않고 소통 의지를 밝힌 것. 이를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퇴원하자마자 민원을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김 시장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김 시장의 대응을 'SNS 뒤에 숨은 가벼운 행정'이라고 규정하며 비판에 나섰다. 공식 기자회견이나 행정 문서가 아닌 개인 SNS를 통한 입장 표명이 부적절하다는 주장과 함께, '원점 재검토'의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의과협은 "시민 의견을 듣겠다는 최소한의 약속조차 공격 대상으로 삼는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병중에도 시민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왜 비난의 대상이 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의과협은 한 의원의 도덕성과 문제 제기 방식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협의회는 "한채훈 의원은 성범죄 관련 논란으로 시민사회에서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라며 "그런 인물이 시민의 생존권과 환경 문제를 앞세워 도덕적 우위를 점하려는 듯한 주장을 펼치는 것 자체가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조차 시장의 소통 의지를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삼는 모습은,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나 책임 의식이 보이지 않는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성시형 회장은 "정작 시민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행정의 속도가 아니라 정치가 시민을 대하는 태도"라며 "시민 앞에 사과하고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는 김 시장의 메시지를 '가벼운 행정'이라 조롱하는 한 의원의 성명서야말로 SNS 뒤에 숨은 손가락 정치"라고 직격했다. 또한 "왕송호수 자원순환시설 문제는 특정 정치인의 공세를 위한 소재가 아니라 시민 모두의 삶의 질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정치적 비난에 앞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과 제안을 내놓는 것이 지역 시의원의 책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지금 '누가 더 크게 비난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실제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하느냐'를 보고 있다"며 "맹목적인 시장 공격과 정쟁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한채훈 의원은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시민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병중에도 의견 수렴을 약속한 시장의 메시지를 'SNS 행정'이라 조롱하는 정치 행태가 문제 해결보다 공세에만 몰두한 구태 정치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19일에 열리는 한채훈 의원의 4차 재판 결과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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