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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농촌진흥청, 과수 동해 예방 전용 보호 페인트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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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1. 07. 09:21

별도 장비 없이 누구나 쉽게 시공 가능
농가 생산성 및 과실 품질 안정에 기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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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과수 전용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 이미지./KCC
KCC가 농촌진흥청과 손잡고 이상고온과 급격한 일교차로 인한 과수 농가의 동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해법을 내놨다. 페인트 기술을 접목한 과수 전용 보호 페인트를 공동 개발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농업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다.

KCC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과일나무를 동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수성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Tree-Guard)'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의 공동 연구 협약(MOU) 및 국책 과제를 통해 탄생했으며,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공동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과수 동해는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나무 내부 수분 이동이 조기에 활성화된 이후,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으로 동결과 해동이 반복되며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나무 껍질이 갈라지거나 조직이 손상돼 수분 이동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이는 과실 수확량과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숲으로트리가드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과 근적외선을 효과적으로 반사하는 고반사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태양광 반사율은 92.1%, 근적외선 반사율은 91.8%에 달한다. 강한 햇빛으로 인한 줄기 표면의 급격한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기온이 급격히 낮아질 때도 과도한 냉각을 완화하도록 설계됐다.

실제 과수원 현장 적용 결과, 일반 나무는 낮 동안 대기온도 대비 최대 13.1℃까지 표면 온도가 상승한 반면, 숲으로트리가드를 도포한 나무는 2.6~3.5℃ 상승에 그쳤다. 나무 조직이 겪는 온도 변화 폭을 크게 줄이면서, 동해와 환경 스트레스를 동시에 완화한 셈이다.

특수 아크릴 수지 기반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신장율 120% 수준의 높은 크랙 저항성을 갖춰, 계절 변화나 나무 성장에 따른 팽창·수축에도 도막이 쉽게 갈라지지 않는다. 여기에 우수한 방수성과 항곰팡이 성능을 더해 외부 수분 유입과 병해 발생 가능성도 낮췄다.

시공 편의성도 강화했다. 붓이나 롤러만 있으면 별도의 장비 없이 누구나 쉽게 도포할 수 있도록 설계돼 농업 종사자의 작업 부담을 줄였다. KCC와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16일 사과 과수원을 대상으로 동절기 관리 현장점검 및 시연회를 열고, 실제 적용 과정에서의 시공성·현장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공훈 KCC 상무, 김광주 KCC 상무, 이승돈 농촌진흥청 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술 개발의 의미와 향후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KCC와 농촌진흥청은 올해 현장 테스트와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숲으로트리가드의 농가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고온과 큰 일교차가 과수 농가에 실질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농촌진흥청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만큼, 앞으로도 기후 변화 대응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농가 생산성과 소득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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