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웅 총장 "어머니의 사랑과 청년의 꿈 녹아든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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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는 지난달 15일 본교 정각원 행정팀 김종애 과장이 지난 교내 랜드마크가 될 '로터스관' 건립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김종애 과장은 아들 고(故) 엄성호 군의 1주기인 오는 27일을 앞두고 아들의 장례 이후 모인 부의금을 학교에 전달했다. 고인은 동국대 WISE캠퍼스 스포츠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캠퍼스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 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SART에 지원해, 1년여간의 힘든 훈련 과정을 우수하게 마치고, 공군 항공구조사(SART) 대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청춘의 꿈을 펼치던 자랑스런 '동국 가족'이었다.
김 과장이 기부처로 로터스관, 그중에서도 '선(禪)센터'를 택한 이유는 남다르다. 명상과 수행, 마음 치유를 목적으로 조성되는 선센터가 아들의 못다 한 꿈과 기억을 가장 온전히 보듬어줄 수 있는 공간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동국대학교는 나에게 40년의 일터였지만, 아들에게는 미래를 꿈꾸던 배움의 터전이었다"며 "성실하고 착했던 아들의 이름과 숨결이 선센터에 머물며, 학업과 일상에 지친 후배들에게 위로와 치유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부의 뜻을 전했다.
이번 결심에는 김 과장 가족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스님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고 엄성호 군이 어린 시절 '스님 할아버지'라 부르며 따랐던 법산스님은,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아들의 뜻을 가장 값지게 기리는 방법으로 '마음의 인연을 학교에 남기는 공덕'을 제안했고, 가족들은 이에 깊이 공감해 뜻을 모았다.
윤재웅 총장은 "이번 기부금은 단순한 발전기금을 넘어, 한 어머니의 사랑과 한 청년의 꿈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생명과도 같은 돈"이라며 "김종애 과장님과 고 엄성호 군의 뜻을 받들어, 로터스관 선센터가 구성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불교의 자비보시행을 실천하는 숭고한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동국대학교는 고 엄성호 군의 뜻을 기려 로터스관 내 선센터 공간에 기부자의 고귀한 뜻을 영구히 기록하고 보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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