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특수선 수주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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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주 지역 선사와 초대형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1조4993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만세제곱미터(㎥)급으로 길이 294.8m, 너비 48.9m, 높이 26.7m 규모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고효율 축 발전기와 LNG 재액화 시스템 등 최신 사양을 탑재해 연료 효율과 친환경성을 함께 높인 것이 주된 특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지난해(180억5000만 달러)보다 29.1% 늘어난 233억1000만 달러로 확정했다.
최근 글로벌 해운 시장은 경기 침체와 대규모 신조선 인도 가능성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누적 발주량은 4499만CGT로, 전년 동기(7152만CGT) 대비 37% 감소했다.
그럼에도 HD한국조선해양이 목표를 높여 잡은 배경에는 LNG선 수주에 대한 자신감과 컨테이너선 등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LNG선 발주는 미국발 LNG 프로젝트와 전 세계적인 노후 LNG선 교체 등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LNG선은 다시 발주 호황기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중국의 위협에도 당분간 한국의 LNG운반선 패권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을 견인했던 컨테이너선 역시 올해도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컨테이너선 75척을 수주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격은 5년여 전 1척당 2억 달러 미만에서 최근 2억7000만 달러를 웃돌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탄소 중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솔루션이 적용된 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고선가 선박 중심의 수주 환경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의 또 다른 핵심은 특수선이다.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으로 방산 부문의 설계·건조 역량이 일원화되면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8600억원 규모의 호위함을 수주한 HD현대중공업필리핀은 올해 수주 목표를 6억6000만 달러로 별도 설정하며 연속적인 수주를 예고하고 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통한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확대 가능성도 높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