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4년엔 환경·에너지 기업 표방하며 관련 기술 선봬
그룹 차원의 운영개선 기조 따라 반도체 종합 기업 변모
AI발 반도체 수요 급증…사업 안착 후 복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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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SK에코플랜트가 2년 연속 불참한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참여한 전적이 있다. 이 기간 동안 그룹이 전사 차원으로 추진했던 폐기물 자원화, 수소·해상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설루션 등 '넷 제로(Net Zero)'를 핵심 주제로 합동 전시를 진행했다.
업계에선 SK에코플랜트의 CES 불참을 두고 2024년부터 본격화된 SK그룹의 OI(Operation Improvement·운영 개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회사는 같은 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응한 '하이테크 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50대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이후 그룹 내 반도체 모듈 기업인 '에센코어(Essencore)'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 바 있다. 작년에는 SK머티리얼즈 산하 4개 소재 자회사인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도 품에 안았다.
그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 △환경·에너지 기업 정체성 확보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 확대 등을 목표로 CES를 적극 활용해 왔지만, 반도체 종합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전략을 바꿨다는 평가다.
대외 홍보 중심의 글로벌 전시 활동보다 핵심 사업 전환과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해석된다.
실제 SK그룹은 올해 CES에서 SK하이닉스의 소규모 전시 공간과 비즈니스 미팅룸만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와 더불어 SK텔레콤·SKC·SK엔무브 등 4개 계열사의 공동 전시관을 구축했는데, 올해에는 이보다 규모를 더 줄인 것이다.
다만 조만간 CES 등 글로벌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세대 반도체 핵심 공정에 필요한 신규 소재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관련 기술과 사업 모델을 얼마나 정교하게 다듬느냐에 따라 복귀 시기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