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두산 등 한국 기업 1000여곳 참가
기술 시연 넘어 산업 적용·사업화 경쟁 본격화
한국 기업 3년 연속 최다 혁신상 수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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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 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43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두산그룹 등을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등 약 1000여곳이 전시에 나섰다. 참가 규모뿐 아니라 기술 경쟁력에서도 한국 기업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한국은 올해도 CES 혁신상 최다 수상국에 이름을 올리며, 3년 연속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CES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의 역할 변화다. 대화형·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 움직이고 판단하는 '피지컬 AI'가 전시장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 로봇이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고, 모빌리티가 스스로 주행·주차·충전 시나리오를 완성하며, 가전은 사용자의 행동과 환경을 인식해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방식이다. 기술 시연 역시 개념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내 대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을 각사의 주력 산업과 결합해 보다 구체적인 전시 시나리오로 풀어냈다. 삼성전자는 가전·모바일·디스플레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통합 AI 경험을 전면에 배치하며, AI가 개별 기능을 넘어 생활 전반을 관통하는 인프라로 진화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관에 'AI OLED 봇'을 배치해 큰 관심을 끌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제조 현장과 모빌리티, 로보틱스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피지컬 AI 생태계를 선보였다. 공장 자동화와 물류 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연계한 시연을 통해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효율을 높이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모빌리티를 넘어 제조 경쟁력 강화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확장을 분명히 했다.
LG전자는 생활 공간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판단하는 '행동하는 AI'를 중심으로 가전과 로봇의 결합을 강조했다. 사용자의 일상 동선을 따라 작동하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하고 가사 노동을 줄이는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제시했다.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AI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을 앞세워 산업용 로보틱스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CES 2026 AI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스캔앤고' 솔루션을 통해, 반복 작업 자동화와 현장 효율 개선 등 실제 도입 사례를 중심으로 로봇의 사업성을 부각했다.
중소·벤처기업들의 존재감도 확대됐다. AI 알고리즘, 로봇 부품, 센서·소프트웨어 등 특정 영역에 특화된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혁신상 수상 기업 상당수가 AI 기반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점은, 한국 산업 전반에서 AI 기술의 저변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