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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中 권력 서열 1∼3위 모두 면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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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1. 06. 10:30

총리와 전인대 위원장과도 회동
다른 국가 정상도 꽤 드문 케이스
한국 정상들은 당연히 기록 無
방중 사흘 째 일정을 이어가는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중국 당정 권력 서열 1∼3위를 모두 만나는 보기 드문 진기록을 수립했다. 여기에 최고 권력 기관인 당 정치국 위원 3명을 면담했거나 마주할 것이라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이 대통령의 방중은 이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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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광경.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중국의 당정 권력 서열 1∼3위를 모두 만나는 드문 기록을 세웠다./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의 중국은 봉건시대 극성기의 청나라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해야 한다. 당시 그랬듯 지금도 전 세계에서 헤아리기 어려운 수많은 외교사절들이 방문한다. 특히 국가 정상들의 국빈 방문은 이제 거의 세계적 유행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심지어는 극단적인 반중 국가들의 정상들도 방중을 마다하지 않는다.

당연히 이들 정상들은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만나 상호 및 글로벌 현안들을 논의하고는 한다. 그러나 당정 권력 서열 2∼3위인 리창 총리와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까지 모두 면담하는 경우는 드물다. 사실 외견적 위상에 차이가 상당히 있는 만큼 굳이 만날 필요까지 없기는 하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6일 한국에 카운터파트가 따로 있는 이들을 모두 만났다. 심지어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와는 오찬까지 했다.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중국이 이 대통령의 방중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이들과의 만남까지 배려한 것이 확실한데 응하지 않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먼저 꼽힌다.

게다가 권위나 프로토콜보다는 실무와 실질을 우선시하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리 총리나 자오 상무위원장과 안면을 익히는 것이 반드시 격 떨어지는 일도 아니다. 한국 측에서 흔쾌히 만남에 동의한 것으로도 보인다. 베이징의 은퇴 외교관 류궈푸(劉國福) 씨가 "중국은 큰 나라다. 때로는 국사를 최고 지도자가 처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이럴 경우는 총리나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이 대통령이 리 총리와 자오 상무위원장을 만나 안면을 익힌 것이 탁월한 선택이라고 분석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중국 경제 운용을 총괄하는 '경제 차르(황제)' 별명의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전랑(戰狼·늑대 전사) 외교를 이끄는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주임 겸임)과도 장시간 함께 하면서 안면을 익혔다.

또 6∼7일 방문할 상하이(上海)에서는 당 최고 권력 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차기 위원으로 유력시되는 천지닝(陳吉寧) 상하이 서기의 환대를 받으면서 조우할 예정으로 있다. 중국으로서는 최고의 안배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이번 방중에서 중국 당정 권력 실세들과 조우하면서 세울 면담 기록은 나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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