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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떤 방식이든 그린란드 얻겠다”…덴마크·그린란드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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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1. 05. 10:21

미사일 방어·광물 자원 핵심 거점
베네수엘라 사태 반복될 수도
DENMARK-POLITICS/ <YONHAP NO-0172> (via REUTERS)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1일(현지시간) 콩겐스 링비의 총리관저 마리엔보르에서 신년 연설을 했다./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면서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방을 위해 그린란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히며, 미국이 그린란드를 전략적·군사적 이유로 확보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트럼프의 발언은,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체포하며 워싱턴이 라틴아메리카 국가를 통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후 나왔다. 이에 따라 그린란드에서도 베네수엘라에서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집착은 이미 2019년 재임 시절, 참모들에게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구매(buy)'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해 외교적 파문을 일으킨 데서부터 시작됐다.

또 지난해 3월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미래에 대한 결정권을 존중하지만, 국가 및 국제 안보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그린란드를 얻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그린란드 국민을 향해 미국이 안전과 번영을 보장하겠다며, 미국 편입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발했으며, 메테 프리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를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와 관련해 프레데릭센 총리는 "미국은 덴마크 왕국을 구성하는 어떤 나라도 합병할 권리가 없다"며 "그린란드는 스스로 판매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며 "그린란드와 국민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우리를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과 연결시키는 것은 잘못됐을 뿐 아니라 무례하다"며 비판했다.

유럽과 북미 사이에 위치한 그린란드는 미국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거점이며, 희토류 등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북극의 전략 요충지다.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의 입장에서 그린란드는 군사·경제 양면에서 매력적인 지역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지명해 미국의 관심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랜드리는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을 구성하는 3개 지역(덴마크 본토·그린란드·페로 제도) 가운데 하나로, 외교·국방은 덴마크가 담당하고 내정은 그린란드 자치정부가 맡는 자치령이다. 2009년 협정에 따라 그린란드는 독립을 선언할 권리가 있지만, 현재 재정의 상당 부분을 덴마크의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덴마크는 지난 1년간 그린란드와의 관계 회복과 함께 북극 방위 투자를 확대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장 완화에도 힘써 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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