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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은 말레이시아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행동은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주권 국가에 대한 불법적인 무력 사용"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안와르 총리는 "이유가 무엇이든 외부의 힘으로 현직 정부 수반을 강제로 축출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이는 국가 간 권력 사용에 대한 근본적 제약을 허물고 국제 질서를 지탱하는 법적 틀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싱가포르 외교부 역시 "미국의 개입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gravely concerned)한다"는 입장을 냈다. 싱가포르는 성명에서 "모든 국가, 특히 소규모 국가의 독립과 주권, 영토 보전을 보호하는 유엔 헌장 원칙과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어떠한 국가에 대한 외국의 군사적 개입도 반대한다"고 못 박았다. 베트남 역시 팜 투 항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모든 관련 당사자가 국제법과 유엔 헌장, 특히 국가 주권 존중과 무력 사용 금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는 무력 충돌 확대 방지와 자국민 안전에 방점을 뒀다.
태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폭력 확대를 막기 위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유엔 헌장에 따른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페루 리마 주재 태국 대사관(베네수엘라 겸임)이 현지 태국인들과 긴밀히 연락 중이다.
필리핀 외교부도 관련 당사자들에게 "갈등 확대를 막기 위한 자제"를 요청했다.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 필리핀 대사관이 베네수엘라 내 필리핀인들에게 여행 및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모든 당사자가 대화와 긴장 완화를 통해 평화적 해결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각국은 현지 체류 중인 자국민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카라카스 주재 대사관을 통해 자국민 전원이 안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거주지를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도 교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권고했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민에게 현시점에서의 베네수엘라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