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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산업 파고든 AI… 삼성·LG, 혁신적 경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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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1. 04. 18:02

韓 853개사 참가… 전년비 17% 감소
3년 연속 CES 혁신상 최다 수상 영광
삼성·LG, 초연결 AI홈으로 공간 구현
SDV·자율주행 논의 속 車전략 시험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CES의 주제는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으로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기술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전시의 핵심 축으로 제시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의 외형적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AI 기술이 개념 검증 단계를 지나 실제 활용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시의 성격이 한층 더 실질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는 CES 2026에 160여개국, 약 4300개 기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약 4800개)보다 줄어든 규모다. 국가별 참가 순위는 미국(1476개), 중국(942개), 한국(853개) 순으로 유지됐다. 전체 참가 기업 가운데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 등 아시아 기업 비중은 약 51%로, 전년(약 60%) 대비 낮아졌다.

◇참가수는 줄었지만 존재감 확대… 삼성·LG가 이끄는 韓 기업

한국 기업은 총 853개사가 참가한다. 이는 전년(1031개) 대비 17.2% 감소한 수준이며 스타트업 참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반 기업 수는 소폭 늘었다. 참가 기업의 약 80%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의 지원을 받아 단체관 형태로 전시에 나선다.

그럼에도 한국 기업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다. CES 주최 측이 사전에 선정하는 혁신상 수상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168개사로 전체 수상 기업의 절반을 웃돈다. 최고혁신상 역시 한국 기업이 다수 포함되며 한국은 3년 연속 CES 혁신상 최다 수상 국가 지위를 이어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전시 주제로 내세워 AI가 가전·모바일·TV를 넘어 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초연결 AI 홈' 경험을 제시한다. 기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벗어나 윈 호텔에 약 1400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혼잡도를 낮춘 환경에서 관람객이 AI 기반 생활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들도 참여한다.

LG전자 역시 AI 홈을 전면에 내세운다. LVCC에 대형 전시관을 마련한 LG전자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AI가 집 구성원과 상호작용하며 맞춤형으로 작동하는 생활 공간을 구현한다. 특히 가사 보조용 홈 로봇 '클로이드' 공개를 예고하며 AI 홈을 넘어 가전과 로보틱스의 결합이라는 차별화된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모빌리티·로보틱스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CES 2026을 계기로 모빌리티 기업에서 로봇 기업으로의 확장을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실물 공개가 대표적이다. 두산로보틱스는 AI 기반 산업용 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AI 현실화 경쟁…해외 기업들도 '승부수'

해외 기업들도 이번 CES를 통해 AI 기술이 현실 단계로 진입했음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조연설은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CEO의 무대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중심의 AI를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엣지 영역까지 확장하는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사 수가 이끄는 AMD는 클라우드부터 엣지, PC에 이르는 전방위 AI 전략을 강조할 전망이다. 급격한 세대 교체보다는 성능·전력 효율·소프트웨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온디바이스 AI와 Arm 기반 PC, 자동차용 플랫폼을 앞세워 PC·모빌리티 영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자동차 분야는 다소 비중이 줄었지만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과 자율주행은 여전히 핵심 논의 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서구 완성차 업체들이 어떤 소프트웨어·AI 전략으로 대응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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