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역대 최대 실적 셀트리온… 박스권 주가 돌파구 ‘신약 개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05010001230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1. 04. 17:45

작년 매출 4조 돌파… 올 전망치 상향
바이오시밀러 성장세에 52주 신고가
美서 항암 후보물질 초기 임상 단계
신약 개발 성과, 주가 흐름 핵심 변수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셀트리온이 올해 '박스권 주가'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해 15만~18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올해는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상향한 5조3000억원으로 제시한 점이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신약 R&D(연구개발) 성과다. 셀트리온의 매출 구조는 바이오시밀러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 역시 신약 임상 성과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2종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아직 상업화 가시성은 낮은 초기단계에 머물러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한 시각도 제기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 2일 종가는 20만2500원이다. 전 거래일 대비 11.88% 오른 수치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말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55.23배로 업계 평균 PER(63.34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35배다. 이번 반등이 주목되는 이유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도 시가총액 증가율이 3%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해는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이 본격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 전망치는 4조1163억원이다. 창립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9% 급증한 1조1655억원에 달한다.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더해, 고수익성 신규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영향이다. 실제로 4분기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들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실적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올해 바이오시밀러, 신약 사업 매출 5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년 목표치(4조100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상향한 수치다. CMO(위탁생산) 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4년 말 설립한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이 글로벌 파트너사를 관리하고, 동시에 미국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현지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의 재평가 여부를 두고 신중한 시각도 유지하고 있다. 핵심 변수로는 신약 개발 성과가 꼽힌다. 셀트리온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2종(CT-P70, CT-P72)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셀트리온은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로 신약 개발을 완료한다는 전략이지만, 모두 초기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단기간 내 실적 기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임상 진행 속도와 중간 결과에 따라 시장의 기대 수준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신년사에서 '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지난 2일 "신약 분야에서는 임상 돌입을 더욱 늘리면서 신약 파이프라인도 20종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미국 공장 인수와 함께 바이오의약품의 미국 성과 및 신약개발 성과 창출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