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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헌금, 개인 일탈” 잇단 선긋기… 지선 불똥 차단나선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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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1. 04. 17:43

김병기·강선우 연루 의혹 파문
정청래 "일벌백계" 무관용 원칙 재확인
黨사무처 "전수 조사·특검 고려 않는다"
김·강, 고액 후원금 수수 의혹 보도 속
6·3 정권심판론으로 사태 번질지 촉각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 갖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왼쪽)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연루된 이른바 '공천 헌금' 파문에 정청래 대표가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당 사무처도 고강도 쇄신책을 발표하면서도 이번 사태를 "개별 인사의 일탈"로 규정하며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해 벽두부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번 사건을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환부를 도려내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리의 유혹은 꿈조차 꾸지 못하도록 발본색원하겠다"며 중앙당 차원의 '공천 신문고' 제도와 '클린 선거 암행어사단' 발족을 약속했다. 선거 비리가 적발되면 그 즉시 당대표의 직권으로 일벌백계하겠다는 '무관용 원칙'도 재확인했다. '개인 비위'에서 '당 전체의 도덕성 위기'로의 확산은 막겠다는 의지다.

당 사무처도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대표의 쇄신 의지를 확인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개별 인사의 일탈"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전수 조사는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기 위해 경선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고 낙하산 공천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의원을 제명 조치하고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윤리심판원 조사를 통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다만 조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의 특검 주장에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을 통해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보고됐으나 묵살됐다는 '윗선 개입설'을 제기하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지도부의 사태 진화에도 오는 11일 원내대표 보궐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태가 '정권 심판론'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두 의원은 과거 지역구 출마 희망자들로부터 합법을 가장한 고액 후원금을 상습적으로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 의원은 지난 5년간 공천을 희망하는 지역 지방의원 후보자 등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연간 한도인 500만원씩 후원받았다. 관련 보도 내용에 따르면 김 전 원내대표의 경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관위 간사를 맡아 후보 면접을 진행하던 시점에 구청장 예비후보로부터 고액 후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범야권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마저 "80년대식 '공천 단가'가 부활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의원 공천에 1억원이 오갔다는 보도를 보고 믿기지 않았다"며 "특정 정당 공천이 곧 당선인 선거 구도가 '돈 공천'의 유혹을 부추기는 만큼, 단순한 인적 쇄신을 넘어 2인 선거구제 폐지 등 제도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5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 의원의 1억원 수수 의혹과 김 전 원내대표의 묵인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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