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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베네수엘라 전격 침공에 中 전방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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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1. 04. 17:53

외교부 즉각 입장 피력
국제법 위반, 주권 침해 주장
관영 매체들도 비판에 가세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것이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강력 비판했다.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에서는 패권주의와 고립주의 성격의 외교정책인 '먼로 독트린'의 부활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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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건물. 3일과 4일 연 이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비난했다. 4일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의 석방도 촉구했다./런민르바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에서 "중국은 미국이 주권 국가에 대해 노골적으로 무력을 사용하고 대통령을 공격한 것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런 패권주의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기도 하다.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목적 및 원칙을 준수하고 타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 작전이 국제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한 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외교부는 4일에도 "중국은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부부 강제 구금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그들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연 이틀 동안 잘 오지 않을 기회를 잡았다는 듯 미국을 맹비난했다고 볼 수 있다.

관영 매체들 역시 미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예컨대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전문가인 중국사회과학원 뤼샹(呂祥) 연구원의 말을 인용, "현직 국가원수를 이런 식으로 생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면서 무모한 행위"라고 주장한 후 "이는 새로운 먼로 독트린의 부활을 선언하는 것이다. 서반구에서 미국의 패권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미국의 행태를 비난했다.

미국의 제5대 대통령인 제임스 먼로 행정부의 외교 방침인 '먼로 독트린'은 미 대륙에 대한 유럽의 간섭 배제와 고립주의를 골자로 한다. 다소 엉뚱한 주장 같기는 하나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나름 주변국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주장이라고도 해도 좋다. 그만큼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은 비난의 소지가 많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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