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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행자 교통사고 줄었지만 대치동 학원가는 1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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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6. 01. 04. 17:11

서울시의회, 최근 3년간 통계 분석
강남 대치동 피해자, 10대가 26% 최다
'불수능' 영어·국어 작년보다 훨씬 어려웠다<YONHAP NO-4399>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
최근 3년간 서울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가 줄었지만, 학원이 밀집한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의회가 발표한 '서울시 예산·재정 분석 제50호'에 따르면 2022~2024년 서울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는 연평균 1.2% 감소했다. 반면 강남구는 연평균 2.2%, 대치동 학원가는 연평균 11.6% 증가했다.

이는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대치동 학원가의 보행자 교통사고는 2015년 42건에서 점점 줄어 2021년 28건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45건, 2023년 60건, 2024년 56건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2022~2024년 다른 학원가인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중계동 역시 보행자 교통사고가 각각 평균 73.2%와 6.9% 증가했지만, 두 곳 모두 보행자 사고가 15건과 18건으로 대치동(161건)보다 훨씬 적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보행자 교통사고 피해 연령은 65세 이상이 24.6%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에서는 21∼30세가 26.7%, 대치동 학원가는 13∼20세가 26.1%로 각각 최다를 기록했다.

시의회는 사고 증가 원인으로 도로 구조와 학원 밀집도를 지목했다. 시의회는 "대치동 학원가의 대표 도로인 도곡로는 6∼8차선이지만, 대로변 주정차 및 골목에 있는 학원으로 들어가려는 차들로 인해 교통 혼잡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4년 기준 서울 학생 1만명당 사설 학원은 191.7곳인 반면 강남구는 421.2곳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특히 대치동에는 학원 1422곳이 몰려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의 사각지대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 초등학교는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률이 100% 가깝지만, 학원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치동 학원가에는 총 18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돼 있으나, 학원 13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은 통학로가 지정되지 않아 폐쇄회로(CC)TV 등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단기 과제로 학원가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 규제 적용, 교통안전시설 개선, 불법 주정차 관리 등을 꼽았다. 중기적으로는 시간대별 위험 요인에 따라 관리 강도를 차등 적용하고 보행 안전구역 운영 기준을 정교하게 마련할 것을 권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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