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브랜드·정비사업 경쟁력 강화 심혈…성수4지구 눈독
금호, 새 브랜드 시장 안착…안전 관리 체계 점검 숙제
동부, 임기 만료 앞두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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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우건설 대표, 조 금호건설 대표, 윤 동부건설 대표는 모두 1966년생으로, 올해 환갑을 맞는다.
우선 김 대우건설 대표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이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매부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이후 보장됐던 3년 간의 독립 경영 끝에 2024년 말 취임하며 오너경영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을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재정비하고, 주택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짊어진 셈이다. 이를 위해 작년 7월에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리뉴얼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7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김 대표 취임 이후 펼쳐진 대형 건설사 간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아직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는 아쉽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맞붙었지만 접전 끝에 석패했다. 연초에는 곧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성동구 성수4지구에서 롯데건설과의 맞대결이 점쳐진다. 2022년 9월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서 승리한 이후 이른바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 금호건설 대표는 2024년 5월 새로 선보인 주택 브랜드 '아테라(ATERA)'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기 고양·충북 청주·울산 등 비서울 단지에서 '완판'(100% 분양 완료)에 성공한 데 이어, 작년 9월에는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도곡 아테라'를 공급한 지 약 2주 만에 계약을 마감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인천 계양구 효성새사미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새해 정비사업 수주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예고했다.
다만 새해 들어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 적잖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말 서울 동대문구 일원에 위치한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1공구 현장에서 60대 남성 작업자 1명이 떨어진 토사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서다. 이에 조 대표는 자기 명의의 사과문을 배포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관리 체계 재점검을 약속했다.
윤 동부건설 대표는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유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인물이다. 건설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강점인 항만 등 공공공사 수주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신규 수주 4조167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썼다.
민간 부문에서도 서울 소규모 정비사업지에서 잇달아 일감을 확보했다. 금천구 시흥동 일대 석수역세권 모아타운 1·2·3구역, 강동구 천호동 가로주택사업, 구로구 고척동 모아타운 4·5·6구역, 중랑구 망우동 가로주택사업에 이어 작년 말에는 서초구 방배동 977 가로주택사업 시공권도 획득했다.
공공과 민간에서 안정적인 수주 균형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등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시설 분야에서 수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게 동부건설 계획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경쟁 심화와 안전규제 강화 등으로 건설사 간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른바 '말띠 CEO'들의 향후 행보가 각 사의 체질 개선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