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영향…올해 하향전망
한전 재무재선, 부채 해소엔 역부족
업계,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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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통합 SMP는 ㎾h당 112.72원을 기록했다. SMP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고공행진을 하면서 2022년 ㎾h당 196.65원까지 치솟았다. 2021년(㎾h당 94.34원)과 비교하면 무려 100원가량 급증한 값이다.
이후 SMP는 2023년 167.11원, 2024년 128.39원 등 매년 하락세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110원 초반대로 진입했다. 지난해 월별 기준으로 보면 11월과 12월에 각각 ㎾h당 94.81원, 90.44원을 기록하며 100원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해 안정세에 접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3분기 LNG 가격은 MM BTU(100만 열량 단위) 당 101만32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9%, 11.2% 줄었다. 국제유가는 내년에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전으로서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금융증권업계에선 지난해 한전 연간 영업이익을 14조824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22% 증가한 값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62% 증가한 9조5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그간 정부와 한전이 산업용 전기요금만을 꾸준히 올리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SMP는 ㎾h당 94.81원이었지만, 한전의 산업용 전기판매단가는 179.23원이었다. 이에 한전을 거치지 않고 발전사에서 전기를 직접 사서 쓰는 '전력 직접구매제도'로 돌아선 기업은 지난해 총 20곳에 달한다.
그럼에도 전기요금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전의 영업 상황이 개선돼도 206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누적 부채를 떠안고 있어서다. 올해 신년사에서 김동철 한전 사장은 "최근 재무 여건이 일부 개선됐지만, 막대한 누적 적자와 매년 10조원 이상의 전력망 투자 등으로 연간 부족 자금만 20조원에 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 산업용 중심으로 요금을 인상했고 2023년까지 일반용도 산업용 못지않게 많이 인상해 왔기 때문에 수요 이탈이 나타날 수 있어 이제는 주택용 요금을 움직일 차례"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