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중립 강력 요구할 듯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도 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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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잔더빈(詹德斌) 상하이(上海)대외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을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들이 언론 인터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글 등에서 피력하는 견해까지 더할 경우 중국이 보여주는 자세는 거의 환영 일색이라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일반 시민들의 반응 역시 비슷하다. 9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정상의 국빈 방문이 지난 10여 년 동안 껄끄러웠던 양국 관계를 크게 호전시킬 호기로 인식하면서 이 대통령의 행보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중국의 자세는 사실 전 정부가 거의 노골적인 반중 노선을 견지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이전에는 상상조차 못했을 판이한 현 정부의 대중 스탠스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런민(人民)대학 정치학과의 팡창핑(方長平) 교수가 "한국의 전 정부는 중국에 너무 무례했다. 현명하지도 못했다. 그런 자세는 한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현 정부의 대중 정책이 제 궤도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분석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이 내심으로도 이 대통령의 방중을 그저 맹목적으로 반기기만 한다고 하기는 어렵다. 오랜 만에 찾아온 기회인 만큼 10여 년 동안의 갈등 국면에서 노정됐던 양국의 불편한 관계를 자국 주도 하에 풀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도 있다고 해야 한다.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어거지만 아니라면 자국 입장을 최대한 주장할 것이라는 사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이 한국에 내밀 각종 청구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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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의 금과옥조 통일방안인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확고한 지지 역시 당부할 것이 확실하다. 심지어 '대만 유사시 개입' 등의 발언을 할 경우는 양국이 현재의 중일 관계 이상으로 악화되는 상황을 각오해야 한다는 엄포를 놓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한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단단히 뿔이 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해야 한다.
이외에도 중국은 한국 내 과도한 혐중 분위기 확산,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합리적인 설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결 내지는 설명이 쉽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중국이 이번 이 대통령의 방중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상당한 액수의 청구서를 내밀 것이라는 예상은 이로 볼 때 하나 이상할 것이 없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