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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바짝 다가올 中 정계 치링허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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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1. 04. 06:27

시진핑 5연임 가능성 농후
지난 세기 60년대 생은 절망적
70년대 생인 치링허우는 정 반대
내년 가을 열릴 당 제21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의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4연임에 성공할 것이 확실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으로 인해 중국 정계에 치링허우(七零後·지난 세기 70년대 출생자)들의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중에서 시 주석의 후계자, 즉 미래의 최고 지도자가 나올 것이 확실시되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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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 70년대에 출생한 이른바 치링허우들이 곧 중국 정계에서 맹활약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한 한 매체의 만평.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이 현실화할 경우 진짜 그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신징바오(新京報).
중화권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세기 90년대 이후부터 당정 최고 지도자의 2연임을 거의 불문율로 삼았다고 할 수 있었다. 2018년 3월까지는 헌법에 국가주석 3연임 제한 규정을 둔 채 법적 장치 역시 마련해놓고 있었다.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84) 두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딱 2연임만 하고 물러난 사실을 상기하면 실제로도 그렇게 됐다.

하지만 일찍부터 스트롱맨 기질이 농후했던 시 주석이 2012년 11월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에 이어 총서기가 되면서 얘기는 달라졌다. 최고 지도자의 3연임 불가 원칙이 그의 성향이나 분위기로 볼 때 가능할까 하는 우려가 제기됐던 것이다. 이 기우는 예상대로 시간이 갈수록 현실로 나타나는 듯했다.

급기야 2018년 3월의 제11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인대와 정협) 1차 회의는 진짜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 3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하기까지 했다. 당정 권력 서열 1위 자리인 총서기는 연임 제한 규정이 없으니 사실상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해도 좋았다. 또 그는 예상대로 2연임을 마친 다음 3연임에 성공했다. 특별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내친 김에 4연임과 5연임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가 5연임에까지 성공한다면 2037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이 경우 후계자 그룹은 나이 등을 고려할 때 류링허우(六零後·지난 세기 60년대 출생자)들에서 나오기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그때에는 가장 나이 어린 류링허우도 70세에 이르게 되는 만큼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싫든 좋든 현재 47∼56세의 나이인 치링허우들이 후계자로 부상할 수밖에도 없다.

그래서일까, 다소 섣부른 감이 없지 않으나 다수의 치링허우들이 거론되고 있다. 야심이 없을 수 없는 류링허우들에게는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이자 견제해야 할 라이벌인 이들 중 가장 유망한 선두주자로는 쿤밍(昆明)시 서기를 겸임하는 류훙젠(劉洪建·53) 윈난(雲南)성 부서기가 단연 손꼽힌다. 시 주석이 가장 주목하는 미래의 지도자로 불린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류제(劉捷·56) 저장(浙江)성 대리성장 역시 꼽아야 한다. 류 부서기와 함께 '포스트 시진핑' 그룹의 선두주자로 불린다. 이외에 아둥(阿東·56)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 리윈쩌(李雲澤·56)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국장 역시 거론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두 류 부서기와 선의의 경쟁을 벌일 미래 정계의 희망으로 불린다. 곧 중용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중국 정계에 치링허우의 시대가 진짜 현실로 바짝 다가오고 있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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