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코스피, 연초부터 사상 최고치…‘1월 효과’ 올해도 통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02010000810

글자크기

닫기

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1. 04. 17:27

1월 효과·반도체 랠리·AI 모멘텀
증권가 “연초 흐름이 연간 잣대”
2026.01.02-증권 · 파생상품시장 개장식-2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린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올해 첫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로 출발했다. 지난해 연간 75%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한 상승 동력이 올해도 유지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통상 연초 주식시장의 흐름은 한 해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1월 증시에서 상승을 기록한 업종이 연간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확률은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초 시장 흐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시장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 업종이 올해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46포인트(2.27%) 오른 4309.6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4301.18까지 오르며 4300선을 돌파했고, 기존 장중 최고치였던 4226.75를 두 달 만에 넘어섰다. 연초부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린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연초 강세를 이른바 '1월 효과'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1월 효과는 새해 첫 달 증시가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연간 주가 흐름과 일정 수준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계절적 현상을 의미한다. 연말 세금 회피 매도 이후 자금이 재유입되고,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개인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연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구조로 설명된다.

통계적으로도 연초 증시 흐름은 연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일정 부분 의미를 갖는다. 김수연 한화증권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업종별 흐름을 분석한 결과 1월 증시의 상승·하락이 연간 방향성과 일치할 확률은 약 60%에 달한다"며 "연말까지의 등락 폭이 1월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5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1월 증시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2000년 이후 1월 시장이 상승했을 경우 연간 코스피가 상승 마감할 확률은 80%에 달했고, 연평균 수익률도 16.9%를 기록했다"며 "1월 흐름이 한 해 증시 성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해 왔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 속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여전히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반도체 업종은 159% 급등하며 코스피 연간 상승률(75.6%)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승률은 4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반도체 지수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연초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 역시 1월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AI와 기술 성장주로의 수급 이동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의 연초 증시 전망도 코스피 4500포인트 안팎을 염두에 두며 대체로 우호적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는 4100~4350포인트 범위에서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연초 강세는 2026년 증시 전반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익 환경과 정책 효과를 감안하면 1분기 코스피 상단은 4700선까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있다"며 "1월 코스피 예상 범위는 3950~4380포인트"라고 진단했다.
박주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