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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작년 관람객 650만명 넘어…역대 최다 관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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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1. 02. 16:35

2024년 기준 루브르·바티칸 박물관 다음 수준
13개 소속 박물관 합친 누적 관람객 1477만명
관심 집중에 자연스럽게 '유료화' 논의도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 매출 첫 400억원 돌파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점에서 관람객들이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를 고르고 있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처음으로 650만명을 넘어서며 또 최고 기록을 세웠다./연합
지난 한해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무려 65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45년 박물관 개관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5년 연간 관람객 수가 총 650만7483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2024년 관람객 수(378만8785명)의 약 1.7배에 해당하는 숫자다. 누적 관람객 수는 지난해 12월 11일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약 20일 만에 50만명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이 개관한 이래 역대 최다 수치다.

세계 주요 박물관·미술관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미술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연간 관람객 650만명대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873만7050명), 바티칸 박물관(682만5436명)에 이어 많은 숫자다.

작년 한 해 박물관을 향한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람도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이동이 주춤하던 2020∼2021년에는 1만명대로 급감했으나 2023년 이후 17만2077명, 19만8085명, 23만1192명 등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관람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3.55%에 불과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는 대중 매체에서 한국 문화가 대중 문화로 팔리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박물관 관람객은 각각 51만3262명, 54만3361명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50만명을 넘었고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친 8월에는 86만4977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박물관 '오픈런'(문이 열리자마자 구매하기 위해 뛰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흐름 속에 국립 박물관의 소장품을 활용해 만든 문화상품 '뮷즈'(MU:DS)도 주목받으며 연간 매출액 400억원대를 달성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유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은 전 연령층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자연스레 박물관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 박물관을 합친 2025년 누적 관람객은 1477만3111명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립경주박물관의 연간 관람객 수가 197만6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립부여박물관(95만862명), 국립공주박물관(86만855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립경주박물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선보인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연일 관람객이 몰리며 예약제로 진행되기도 했다.

박물관에 대한 전폭적인 관심 증가는 자연히 '유료화' 논의로 이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 5월부터 상설 전시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유료화를 통해 전시·서비스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박물관 측은 관람 현황과 통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사전 예약제 등이 적용되는 관리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담긴 결과"라며 "2026년에는 더욱 수준 높은 전시와 서비스로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600만 기념 특별공연 개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600만 기념 특별공연 개최 . 2025년 12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용산 개관 20주년 기념 및 관람객 600만 명 돌파 기념 특별공연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 삶의 무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연합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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