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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용인~청주 반도체 벨트’ 이전 움직임에 충북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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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1. 01. 15:16

여당 새만금 이전 놓고 김성환 장관·이언주·안호영 의원 등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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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소재 SK하이닉스 전경./충북도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수석최고위원과 같은 당 소속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이 용인 반도체 벨트를 전국 새만금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충돌하고 있어, 향후 정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특히, 용인 벨트의 새만금 이전 여부는 청주시를 중심으로 진천군과 음성군, 증평군, 괴산군 등 중부권 벨트를 통해 경기도 이천시와 용인특례시 등과 협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충북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3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주장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주장은 현실성이 없어, 별다른 반응 없이 지켜봤는데, 이런 주장이 확산하면 국민적 혼란을 가중할 수 있어 앞으로 강력하고 단호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국가 전략사업인데,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의 현실성 없는 '이전론'이 나오면서 지역과 산업계 등에 불필요한 혼란을 주고 있다"며 "산업을 뒷받침해야 할 장관이 국가 전략산업을 흔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 소속 용인특례시 의원 4명(이언주· 이상식 ·손명수· 부승찬)도 "SK하이닉스는 이미 팹 건설에 착수해 오는 2027년 3월 완공 예정이고, 삼성전자도 지난 12월 22일부터 국가산단 조성에 필요한 토지 보상계약이 이뤄지고,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용인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입주하면 두 기업이 쓸 전력 총량이 원전 15기가와트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꼭 거기에 있어야 할지, 지금이라도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된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자 안호영 위원장은 김 장관 발언을 인용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이 국가 생존을 위한 해법이라는 것을 정부 주무 장관이 확인했다"며 용인 반도체 벨트를 비수도권 지역인 전북 새만금 이전론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환경운동연합 등 상당수 시민단체도 정부가 수도권 전력난 해소를 위해 전국 곳곳에 송전탑 건설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며, 용인 반도체 벨트의 비수도권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언주 최고위원은 "반도체 제조는 많은 조건이 수반돼야 하고, 염분이 많은 해안 지역을 피해야 하는 데다 풍부하고 안정적인 용수, 고품질·무정전 전력이 필수"라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만으로는 현재의 반도체 공정이 요구하는 품질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용인특례시와 전북도가 반도체 벨트 이전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지역 일각에서 비수도권 지역과 반도체 벨트의 연속성, 염분이 많은 해안가 제척 등을 감안할 때 경기도 이천시~용인특례시~청주시 등으로 연결되는 경부축 반도체 벨트를, 효용성을 주장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경기 남부와 충북 중부권(청주·진천·음성·괴산·증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반도체 벨트는 판교의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용인·화성·수원·이천·평택·청주 팹 등 수십 년간 자연 형성된 소재·부품·장비 생태계와 우수한 엔지니어 인력 풀 위에 구축된 세계적인 산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청주 하이닉스의 한 전직 고위 관계자는 "경기도 이천~용인~화성 등의 반도체 벨트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대만의 신주 산업단지 등과 경쟁해야 할 산업 강국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며 "수도권 전력이 문제가 된다고 해도 청주시 오창읍 방사광가속기처럼 지진과 해일도 극복할 수 있는 지대가 최적지"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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