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짧은햇님, 불법 의료 의혹 여파…활동 중단에도 구독자 4만 이탈

사과·하차 선언 이후에도 여론 악화 지속
의료법 위반 고발 접수…경찰 수사 본격화

입짧은햇님/유튜브·SNS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불법 의료 행위 의혹 여파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구독자 이탈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전 기준 입짧은햇님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72만 명으로, 논란 이전 176만 명에서 약 4만 명 감소했다. 사과 입장을 밝힌 이후에도 구독자 수가 단기간에 급감하며 여론의 냉랭한 반응이 드러났다.

논란은 지난 18일 박나래를 중심으로 불거진 이른바 '주사 이모' 불법 의료 행위 의혹 과정에서 입짧은햇님이 약을 제공받고 링거를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확산됐다.

이에 입짧은햇님은 "이 씨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붓기약을 받은 적은 있다"면서도 "다이어트약과 링거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다음 날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입짧은햇님은 "그동안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 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스스로 돌아보며 정리하고 있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입짧은햇님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이 모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고 의사로 알고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모 씨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진료한 사실은 인정했다.

입짧은햇님은 출연 중이던 '놀라운 토요일' '완벽한 식탁'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입짧은햇님과 그의 매니저가 의료법 및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이 서울 마포경찰서에 접수됐다. 사건은 마약범죄수사팀에 배당됐으며 고발인은 불법 진료와 마약류 의약품 처방 여부 전반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