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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스타 정희원, 사생활 논란 후 서울시에 사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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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5. 12. 22. 10:24

서울시 건강총괄관 사의 표명
정희원 교수.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에 사의를 표명했다.

22일 서울특별시에 따르면, 정 총괄관은 전날인 21일 서울시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서울시는 내부 절차를 거쳐 사표를 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괄관은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적으로 알린 인물이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정 총괄관을 3급(국장급) 상당의 건강총괄관으로 위촉하며, 시 정책 전반에 건강 개념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정 총괄관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소속 연구원 A씨와의 관계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정 총괄관은 지난 17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공갈 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정 총괄관 측은 A씨가 배우자의 직장 인근에 나타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자택 현관문 앞에 편지를 두는 등의 행위를 했으며, 자신의 저서인 ‘저속노화 마인드셋’과 관련해 저작권과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소 이전에도 112 신고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A씨 측은 정 총괄관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권력관계를 이용한 성적 침해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A씨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불륜이나 연인 간 갈등이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 요구를 했고 피해자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총괄관이 본인의 성적 욕구와 취향에 부합하는 특정 역할 수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며, 이러한 행위는 근무 기간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중단 의사를 밝힌 이후에도 자살 가능성, 사회적 낙인, 해고 가능성 등을 언급해 피해자의 의사결정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19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 총괄관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전화 녹음 파일 등 자료를 함께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측의 고소·고발 사건을 병합 검토한 뒤 사건을 배당하고, 관련자 조사 일정 등을 조율할 방침이다.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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