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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9000달러선 위태…내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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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12. 15. 16:11

코인 이미지./제공=연합
코인 이미지./제공=연합
비트코인이 이날 9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단기 조정에 들어갔다. 2026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며 관심이 쏠린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92% 하락한 8만94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15% 하락한 3115.41달러, 엑스알피는 1.16% 하락한 1.99달러, 솔라나는 1.26% 하락한 131.27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우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됐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일본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코빗 리서치센터 2026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사이클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고금리 환경에서 가격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2025년 11월 말 시점에는 미 연방정부의 장기 셧다운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경색된 상황까지 겹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즉 이전 사이클에서 제로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되어 상승 사이클에 강한 추진력이 된 것과 달리 이번 사이클은 강력한 긴축 기조에서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금리 긴축기조에서도 가상자산 가격을 견인한 것은 △2024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2024년 하반기 트럼프의 '크립토 프레지던트' 랠리 △트럼프 재집권 후 규제완화와 SBR(비트코인 전략자산) 기대감 △DAT(Digital Asset Treasury) 기업들의 약진 등 이전 사이클과 전혀 다른 외생변수들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동성이 풀리게 된다면 2026년도에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는 고금리의 후반부와 제한된 유동성이 자산시장 상단을 제약하는 구간에 해당하고, 본격적인 유동성 재공급은 2026년 초 이후에야 가시화될 수 있다"며 "따라서 유동성 사이클 관점에서는 오히려 2026년이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은 자산가격 레벨을 허용하는 시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2025년 초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15만~20만 달러 레인지가 단순히 빗나간 것이 아니라 2026년 중에 '늦게' 도착하는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목표 가격대 자체보다는 도달 시점이 지연되었고, 이를 거시경제 및 시장역학 변수에 따른 결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년 전망에 있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알리 마르티네스 가상자산 분석가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깊은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 속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은 큰 변동성이 시장에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24점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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