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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이모’ 입 열었다 “반찬값 벌려고”…박나래 불법 의료 인지 여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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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2. 15. 10:33

사진 SNS 캡처/ 그래픽= 박종규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이모'를 통해 장기간 주사와 약 처방을 받아왔다는 의혹과 관련, 주사이모 A씨가 입을 열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링거 이모' A씨는 최근 통화에서 "반찬값 정도 벌려고 (의료 시술을) 했다"면서도 "박나래에게 수액을 놓았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는 2023년 7월 방송 촬영 이후 김해의 한 호텔에서 박나래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링거를 맞았다고 주장하며 A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호텔 주소와 시술 비용, A씨 명의의 계좌번호와 입금 여부 등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문자에 적힌 이름과 계좌번호가 자신의 것임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시술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의료 면허 보유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의사나 간호사가 아니다"라며 "의약분업 전에 병원에서 잠시 근무한 적이 있어 동네 약국에서 약을 받아 주사를 놔주고 반찬값 정도 벌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의약분업 이후에는 약이 없어 전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나래가 불법성 인지를 했는지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채널A는 지난 13일 박나래가 2023년 11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 당시 또 다른 인물인 '주사 이모' B씨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는 제작진의 허락 없이 B씨를 데려갔다가 숙소에서 발각됐고, 당시 "이거 문제 되는 거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 "회사에서도 절대 알면 안 된다"고 말하며 매니저 등 주변에 입단속을 했다는 정황이 녹취로 전해졌다.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에 대한 갑질 의혹과 함께, B씨로부터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주장도 받고 있다.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과 함께, 처방전 없이 항우울제를 복용했고 해외 촬영에도 B씨를 동행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상대방이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았고, 단순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는 이와 관련해 법적인 조치에 나섰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박나래와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8일 "대리 처방과 비대면 처방이 금지된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전문의약품 트라조돈 등이 사용된 정황이 보인다"며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와 유통 과정에 관여한 공급책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성명을 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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