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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마체고라 대사가 지난 6일 70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1999년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 1등 서기관 근무를 시작으로 주북 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거쳐 2014년 12월 주북 러시아대사로 임명됐다. 2015년 1월부터 10년간 주북대사를 지낸 마체고라 대사는 베테랑 외교관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마체고라 대사가 갑작스레 숨지게 된 이유와 사망 장소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직접 조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봤을때 마체고라 대사가 평양에서 사망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체고라 대사의 동향은 주북 러시아대사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에 1주일 전인 지난 2일 공개된 이후 끊겼다. 지난달 말 러시아와 북한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계기로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모스크바의 한 대학교를 방문해 한국 관련 전공 학생과 만났다는 내용의 게시물이다.
소셜미디어(SNS)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북한에서 마체고라 대사의 페이스북은 평양의 시장, 카페, 음식점, 풍경 등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소통 창구' 였다. 특히 지난달 단풍으로 물든 평양 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하는 영상과 평양 주민들의 생활상을 올리는 등 북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사망 소식 발표 당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푸틴 동지와 러시아연방 지도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문"을 표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조전에서 마체고라 대사를 "특출한 공헌을 한 다재다능하고 노련한 외교관"이라고 회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