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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인프라 협력 강화의 후속 조치다. 국토부는 말레이시아가 추진 중인 유료도로 자동징수시스템, 경전철 신설사업 등에 한국 기업 참여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주지원단은 오는 9일 열리는 '한-말레이시아 ITS 로드쇼(Korea-Malaysia ITS Roadshow)' 양국 미래교통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강 차관은 "K-ITS 기술은 말레이시아의 교통 디지털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며 "유료도로 자동징수, 자율주행, 스마트 신호체계 등에서 실질적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쇼 직후 양국은 '인프라 개발 및 건설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해당 MOU는 지난해 장관급 논의 이후 실무협의를 거쳐 문안을 확정한 것으로, ITS·통행료 자동징수·건설 신기술 등 분야에서 중장기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도로공사와 국내 민간기업 13곳이 참여해 기술을 소개한다. 말레이시아 측에서도 도로·교통 분야 18개사가 참석해 주제 발표와 1:1 상담을 진행하는 등 협력 논의를 구체화한다.
이어 강 차관은 알렉산더 난타 링기(Datuk Alexander Nanta Linggi) 공공사업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말레이시아가 추진 중인 전국 고속도로(약 2100㎞k) 다차로 하이패스(MLFF) 구축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해당 사업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말레이시아는 현금·교통카드 등 혼재된 요금수납 방식을 자동징수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한국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평가다.
오는 10일에는 다툭 하지 하스비(Datuk Haji Hasbi bin Haji Habibollah) 말레이시아 교통부 부장관과 회동을 갖고 페낭섬~본토를 잇는 페낭 경전철 건설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강 차관은 현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 중인 국내 업체의 차량 제작·유지보수 역량을 소개하며 참여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2월 프랑스·스페인·중국과의 경쟁 속에서 따낸 모로코 메트로 차량 수출 사례를 언급하며 "K-철도는 차량 공급뿐 아니라 유지보수, 인력양성, 기술이전을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강 차관은 "이번 인프라 수주지원단은 양국 간 교통 인프라 분야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ITS 로드쇼와 정부 간 면담, 기업 간 협력을 연계한 K-ITS 패키지 협력 모델을 통해 실질적 사업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