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평화협상 교착 속 유럽 단합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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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와 그 동맹국들이 세계 질서를 파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관해 "장기적인 대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러-우 평화협정에 나토 관련 요소가 포함될지에 관해 "별도로 다뤄질 것이며 당연히 나토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평화 구상안 28개 조항에 충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내용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일부 유럽 동맹국들은 평화협정 과정에서 배제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데 따르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3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불참한 것을 두고 "그는 여전히 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고 외교인사가 이런 종류의 주요 장관 회의에 불참한 것은 22년 만에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회의에는 그를 대신해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이 참석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루비오 장관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여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 알베르크 전 나토 군축국장은 루비오 장관의 불참을 두고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기억하는 가장 최근의 유사 사례로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시작하던 시기 콜린 파월 당시 국무부 장관이 불참했던 적이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2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기 직전 유럽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을 위해 하고 있는 일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과 전쟁을 벌일 의사가 없지만 만약 유럽이 전쟁을 일으키면 러시아는 지금 당장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