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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최고의 별은?...임채빈 vs 정종진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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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5. 12. 04. 11:13

2025 그랑프리 대상 경륜 26일 개막
정종진, 최근 과감한 전개로 임채빈 압박
임채빈, 심리적 부담 떨치고 연대 능력 보여줘야
화면 캡처 2025-12-04 110958
임채빈(왼쪽)과 정종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올 시즌 경륜 최고의 별은? 경륜 올 시즌 최고의 빅 이벤트를 앞두고 맞수 임채빈과 정종진의 격돌에 관심이 쏠린다.

2025 그랑프리경륜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개최된다. 임채빈은 정종진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20승 5패로 앞서 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6승 2패로 절대적 우위에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선 3승 2패로 호각세다. 특히 지난달 빅 경기였던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 결승에서 정종진에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승패를 떠나 최근 경주에서 정종진은 전개 주도권을 쥐고 임채빈을 수세로 몰아가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마크·추입에만 머무르지 않고 선행·젖히기를 섞는 과감한 전개 변화로 임채빈의 선택권을 빼앗는 장면이 많았다.

지난달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에서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졌다. 정종진은 초반부터 같은 김포팀 후배들을 앞세워 최단 거리 싸움을 설계했고 경주 중에는 적절한 완급조절과 차간 두기로 임채빈의 리듬을 여러 차례 끊었다. 반대로 임채빈은 흐름이 끊기며 끝내 탄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기량·전술·팀 연대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가운데 정종진이 마침내 정상에 등극했다. 전문가들은 이날의 경주를 두고 "정종진만이 가능한 경주"라고 호평했다.

임채빈은 지구력을 앞세운 선행형 선수다. 그러나 최근 정종진을 상대하며 추입·마크 비중이 늘었다. 승부 거리가 짧아지면서 전체 시속이 떨어지고 강점도 제대로 발휘 되지 못하고 있다. 선행형 선수가 순발력을 앞세워 추입·마크 전법을 구사하며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승률은 임채빈이 앞서지만 전술 다양성·내용·심리전에서는 정종진이 우위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결국 이러한 불리한 요소들을 극복하는 것이 이번 맞대결에서 임채빈에게는 숙제로 남았다.

팬들 입장에선 두 선수 간 대결이 최근 호각세로 흐르며 박진감은 높아졌다. 정종진은 큰 승부에서 강하고 결승 진출자 많은 김포팀의 막강한 화력지원을 받을 공산도 크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정종진은 다양한 신무기와 안정된 팀 연대를 앞세워 '내용 우위'를 굳혀가고 있고, 임채빈은 높은 승률에도 불구하고 전술적 고민과 심리적 압박을 안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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