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장으로 수소전략 논의 이끌어
수소 생태계 국제 협력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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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3일 개막한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 참가해 글로벌 수소 관련 기업들과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 출범한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적 논의의 장이다.
이번 서밋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행사로, 글로벌 기업 CEO, 각국 정부 관계자, 고위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협력을 모색했다.
특히 장 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행사 개막 연설에 나서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를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이번 CEO 서밋은 업계의 수소 기술에 대한 헌신과 공동의 의지를 강화하는 자리"라며 "수소 수요 확대가 다음 단계의 핵심 과제인 만큼 수소 산업의 본격적 규모 확장을 위해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위원회 창립 멤버 13곳 중 하나이자, 유일하게 그룹 차원에서 수소 전 밸류체인을 구축해온 기업이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6월부터 공동의장직을 맡아 글로벌 어젠다를 주도하고 있으며, 앞서 2019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공동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단순 참여 기업을 넘어 수소 산업의 선도 주자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수소 투자를 축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며 수소 사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0월 말 울산공장 내에 수소연료전지·수전해 생산 거점을 착공한 것이 상징적이다. 지상 3층, 연면적 9만5374㎡ 규모로 조성되는 이 공장은 국내 최초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생산 시설이자,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7년까지 이 거점을 완공해 수소 생산·저장·활용 생태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같은 날 열린 APEC CEO 서밋에서도 수소 세션의 연사로 나서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해결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핵심 솔루션"이라며 "각국 정부와 기업 간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장 부회장은 지난 5월에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수소 서밋에도 참석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기술 적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연료전지 기술을 선박 등 대형 운송수단으로 확대 중이다. 전날 현대차는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용차에 적용해온 연료전지 시스템을 선박용으로 최적화해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동력원으로 개발·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몇 안 되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장재훈 부회장의 국제 리더십과 그룹 차원의 지속적 투자가 결합되면서 수소경제 확산의 실질적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